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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Tags
경제
강독
책 리뷰
Published
2022/07/20
Author
JYK
7 more properties
20년의 세월을 통해 검증된 부자 아빠의 교훈들 - 서평
내 관념을 깨부수고 성장 시켜준 일등공신.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책이다. 요즘도 작가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인터뷰를 자주 챙겨본다. 재태크란 곧 예적금만 알았고, 월급을 받으면 차곡차곡 모아서 집을 사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진 나에게 정말 충격적인 책이었다. 이 책을 읽었을 때 내 20대가 끝나갈 때 쯤 읽었다는 것에 슬펐고, 이를 몰라 굉장히 어렵게 사는 가족과 지인들이 떠올라 슬펐다.
이 책은 자신의 두 아버지에 대해 말한다. [가난한 아빠] 는 생물학적 아버지이자 전형적인 고학력 공무원이고, [부자 아빠]는 전형적인 [성공한] 사업가다. 작가는 왜 가난한 아빠가 똑똑함에도 가난했고, 부자아빠는 점점 더 여유가 생겼는지에 대해 어려서 부터 깊은 고찰을 하며 이론을 만들고 실행했다.
작가는 우연히 부자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친구들은 부유하고 자신은 왜 그렇지 못한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물어봤지만, 답해주지 않았다. 집에가서 아버지에게 물어봤지만, “학교는 돈에대해 가르쳐 주는 곳이 아니다" 라는 답변을 들었다. 대신 작가는 친구인 마이크의 아버지가 잘나가는 사업가인것을 알고 그에게 가 물어보았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가슴이 아려왔다. 나도 어렸을 때 학교 선생님에게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나요?” 라고 했고, 선생님은 답해주지 않고 어물쩡 넘어갔다. 물론 아빠에게도 물어봤지만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슬펐던건, 내 주변, 또 아빠 주변엔 물어 볼만한 부자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조금 더 커서 인터넷에 익숙해진 나이에 유명한 부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굉장한 아쉬움이 들면서도, 나에게 돈에대해 가르쳐 줄 수 있는 멘토가 단 한명도 없었음에 가슴이 아팠다. 몰라서 힘들었던 부모님, 또 나의 20대를 생각해 앞으로는 꼭 여러 선택지를 두고 최선을 고르겠다 다짐했다. 그래서 기필코 내 자식에게 만큼은 금융교육을 시키려고 한다.
작가는 시간당 10센트를 받으며 주 3시간 부자아빠의 마트에서 일했고, 만화책을 읽으며 돈을 거의 다 써버렸다. 보수가 너무 적고 너무 힘들어 4주만에 그만두겠다 했고, 이에 부자아빠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관점을 바꿔봐. 상대방이 문제라고 생각이 들면 그를 바꾸려 노력 해야하지만, 내가 문제라 생각한다면 나 자신을 바꿀 수 있어. 다른 사람을 바꾸는 것 보다는 자신을 바꾸는게 훨씬 더 쉬운 일이란다.”
작가는 대단하게도 부자아빠에게 더 배우기로 결심한다. 이에 부자아빠는 “이제는 무보수로 일하라" 며 또 답한다.
“급여의 필요성을 빨리 잊을수록 어른이 된 뒤에 쉬운 삶을 살 수 있을거다. 그러면 조만간 내가 너희들에게 줄 수 있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게 될거다.”
기요사키는 이후에도 일하며 부자아빠와 계속해서 대화했다. 어느날 마트에서 일하다가 종업원이 만화책을 잘라 버리는 것을 보고 한 가지 사업 아이템을 떠올리게 된다. 버려지는 만화책들을 모조리 들고가 부자아빠의 집 지하에 만화책 도서관을 차렸고, 입장료로는 인당 10센트를 받았다. 직원은 부자아빠의 딸을 고용해 일주일에 1달러씩 줬다. 작가는 일주일에 10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고 이는 직전 주당 30센트의 돈보다 훨씬 큰 금액이었다.
아주 어린나이에 성공적으로 가르침을 받은 작가가 부러워진 대목이다. 여느 한국 아이들이 그렇듯, “공부나 해" 라는 말을 아주 어려서 부터 들었고, 그 말에 진저리가 났었다. 부모님 입장에서 본다면, 당시 학벌은 곧 좋은 직장과 고소득을 의미했기 때문에 틀리다곤 할 수 없다. 게다가 매체, 주변에서 들려오는 사업 실패소식들이 너무나도 많이 들려오는 상황에, 실패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커져 “주식, 대출 하지 마라" 는 소리가 많이 나온 듯 하다.

부자는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직장에 취직해 그 돈으로 생활하고 필요시 거주나 자동차를 위해 대출을 받으며 산다.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 이 모습을 나는 어려서부터 그려왔었고, 그렇게 되는게 당연한줄로만 알았다. 화공과에 진학하며 정유사에서 5000~1억 사이의 연봉을 받아 남들보다 조금 더 잘 사는 삶을 그려왔다. 돈에 대한 큰 욕심 없이 살기로.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나는 돈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그 돈으로 여가시간을 보내며 평생 직장에서 나오는 월급 하나만 바라보고 산다. 작가도 마찬가지 생각을 했다. 돈을 위해 일하는 삶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직장을 다니는 누구나 은퇴를 꿈꾼다. 여행도 다니고, 여유를 가지며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며 사는 삶을 원하면서. 작가는 이걸 가능하게 하는것이 금융지식이라 말한다. 이 지식이 없는 사람은 큰 돈이 생겨도 관리를 하지 못해 파산한다 말한다. 대부분 돈을 많이 버는것에 집중하며 자신이 가진 돈을 관리할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대신 ‘자산' 을 모아 경제적 자유를 이루라고 말한다. 아래는 작가가 든 예시를 표로 정리한 것 이다.
계층
가난한 사람
중산층
부자
수입
근로소득
근로소득
자산소득 + (근로소득)
지출(식비, 주거비, 교통비 등)
우선지출
비우선지출
자산소득만으로 충당 가능
자산
최우선 축적
부채(신용카드, 자동차, 주택 등)
우선지출
최소화
가난한 사람은 근로소득으로 거의 지출하고, 중산층은 부채를 갚고난 후 지출한다. 반면 부자는 자산소득으로 모든 지출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자산을 최우선으로 쌓고, 다른 부수비용은 최소화한다. 여기서 부자는 자산(불로)소득만으로 모든 비용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자산을 쌓을 수 있다고 작가는 얘기한다. 즉 지출을 하고도 남는돈이 있어 다시 자산을 불리는데 사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현상은 빈부격차를 점점 심화 시키며 사회갈등을 야기한다. (참고영상) 하지만 내가 부자가 되지 않는다고 해결되는것이 아니니 부자가 되자.

자신만의 사업을 하라

전형적인 사업에 대한 사회의 관념을 깨부수는 말이다. 어려서 부터 “사업은 위험하니 안전하게 직장 다녀라" 라는 말을 엄청나게 들어왔다. 물론 사업을 하는 지금도 저 말이 이해가 된다. 정말정말 귀찮은게 많고 위험한 순간도 있지만, 오로지 내 손에 달려있고 스스로 생각하며 일어선다는 것을 생각하면 작가가 하는말에도 공감이 된다.
밥줄이 상사 한명에 달려있는 직장이 위험할까 아니면 성과가 자신의 손에 달려있는 사업이 위험할까?
작가는 아무리 좋은 직장 이라도 결국 남이 내 밥줄을 쥐고있다는 한계를 지적한다. 나는 사업을 했던것을 후회했던 적이 있다. 너무 힘들고 고려해야할 것이 많아 내 업무를 못하고 다른 업무만을 2주째 하고 있으면서 하는일이 되지 않고 돈까지 부족했을 때 너무너무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다른 사업체도 마찬가지다. ‘굴지'의 대기업도 부도위험이 종종 찾아온다. 대마불사 라는 것은 은행, 보험 등 금융업에나 통하는 말이 아닐까?

부자들은 돈을 창조한다

주변을 보면 퇴직 후 대출을 받아 태어나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 요식업에 뛰어드는 것을 많이 봤을 것이다. 결과는 대부분 좋지 않다. 물론 레버리지를 만들어 사업을 하는것은 부자들도 하는 것 이다. 다만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큰 돈을 대출받아 진행 한다면, 그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부자들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것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스마트하게 일을 처리한다.
사실 스마트하게 처리한다는 부분이 굉장히 모호할 수 있다. 여기서 나는 다시 생각을 해보니, 작가가 처음에 이야기한 만화방 케이스를 보며 ‘경험을 해야 알 수 있는 지식' 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경우를 생각 해보면 경험하지 못하면 ‘스마트하게 처리' 하는것에 대한 아무런 감을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을 하면 고려해야할 것 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 들을 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다. 이를 요리조리 잘 피해가야 한다.

배우기 위해 일하라

흔히 돈을 벌기 위해 직장에 다닌다. 하지만 작가가 부자아빠의 마트에서 일하면서 교훈을 얻었듯이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배우며 일할것을 강조한다.
너무나도 신선했던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당시 사업을 시작한지 3년째였고, 초보였기에 모든것이 낮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 내게 안정을 가져다 준 책이다. 내가 깨닫고싶어 시작했던 사업이 후회되던 순간, 이 책을 보고 “오히려 좋아" 를 외칠 수 있게 한 이 책의 저자에게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이다.
가르침이 더 있지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만 추려서 이 글에 적었다. 중간중간 내 생각이 들어가 책을 읽었던 사람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토론 해보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주변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 독서모임에 나가기에는 다른 할 일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혼자서 책이 주는 교훈을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