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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카 전시를 보고

Tags
Aztecs
국립중앙박물관
Published
2022/07/11
Author
J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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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국립중앙방물관을 방문했다. 솔직히 이건희컬렉션을 보고 싶었는데 예약이 불가능해서 다음에 보기로 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보니 2시간정도 뒤 티켓은 구할 수 있어서 다른 전시를 본다면 충분히 관람 가능했다. 오랜만에 박물관에 왔으니 체력이 모자랄 것 같아 다음에 보는걸로 여자친구와 합의했다.
이 날은 호랑이그림, 일본 불교조각의 세계 등 다른 전시들도 있었으나 얼마 전 유튜브에서 아즈텍 문명에 관한 영상들을 본 기억이 있어 이 전시회를 보기로 했다. 여자친구도 흔쾌히 동의.
이 날 먹은 점심. 위치대비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다. 갓김치파스타가 별미. 르미야
박물관 건물 입구 전경. 정말 예쁘다. 이정도 스케일의 건물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2초정도 생각을 멈췄던 것 같다. 국가가 이런 박물관을 운영 한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전시들도 전부 만원 안쪽으로 볼 수 있다. 진짜 싸다… 이 가격에 한 문명의 문물을 한시간 넘게 볼 수 있는게 말도 안된다. 사업을 하다보니 코스트와 인컴부터 생각하게 되는데, 모든 비용 다 빼고 보물 대여료만 봐도 적자같다.
몰랐던 사실인데, 돈을 안내도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유품들도 볼 수 있다. 백제, 조선, 가야 등 표가 없어도 들어갈 수 있다. 다음번에는 필히 이것도 보기로.
아즈텍은 옥수수가 주식이라 옥수수 관련 신들과 물품이 굉장히 많았다. 이 전시를 보면서 느낀건, 조형물들이 하나같이 작고 귀여웠다는 점이었다. 왜 그런지 생각하며 관람하던 중, 아즈텍엔 바퀴가 없다는 글을 읽었다. ‘사람이 들고나를 수 있어야 하는 크기였기에, 크고 웅장한 석상을 보기 힘든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관련 자료를 찾아봤는데 아직은 못찾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개발자라 이런 것 부터 보이는 걸까. 회사차원에서 사용중인 Babylon.js 를 이용하면 만들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위 사진의 앱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른다.) 보통 태블릿을 놓고 영상을 보여주는 등 아주 간단한 작업을 보여주는 경우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하는것을 보고 ‘이런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사용함으로써 기억에 남기는 모습을 나는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사용함으로써 발견되는 버그나 어이없는 CS들이 힘들긴 해도, 계속 데이터가 쌓여가는것을 보며 행복을 느껴왔다. 조금 더 발전 시키면 XR뿐만이 아닌, 관광지나 회사 홍보용 컨텐츠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문명을 하면서 세계의 문화유산 건물들을 방문하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으니 말이다.
이 전시회의 메인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아즈텍 문명 유물 중 굉장히 큰 편이어서 그런 듯 하다. 당시 남성 평균 신장이 140cm 정도여서, 180cm 가량 되는 이 석상을 제작하고 운반 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보통 이렇게 큰 문물은 굉장한 이권이 개입되어 있기에 이녀석을 메인으로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전시라 좀 많이 찍어둘 걸 하고 후회된다. 이렇게 글로 남기려면 많은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너무 사진을 안찍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소중한 주말을 보냈던 만큼 내가 했던 생각들을 온전히 기록하고 싶기에 다음번에는 좀 사진을 많이 찍고 집에서 복기하며 기록을 남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