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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불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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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Published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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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이 책은 경제 유튜버들이 많이 다룬다. 하지만 나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하겠다.
모두가 변화에 집중할 때, 변하지 않는것에 집중해 보는것은 어떨까?
나는 이 작가를 정말 좋아한다. 전작인 돈의 심리학도 정말 좋아하고, 이 책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우왕좌왕하며 어찌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현대인을 위한 책. 반드시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을 고르자면 이 책이다.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지에 대한것과,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가 움직이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통찰도 적혀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는다.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면서 익숙했던 것들이 낯설어지기도 하고, 소중했던 가치들이 흔들리기도 한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종종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작가의 '불변의 법칙'은 이런 혼란 속에서 우리가 믿고 따라야 할 원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을 위한 제1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쏟아지는 SNS의 자랑글과 연예인들의 화려한 삶을 보면 상대적으로 내 삶은 초라해 보인다. 나는 이 문구를 보면서 가장 먼저 찰리멍거가 생각났다. 그는 “행복한 삶의 비결은 뭔가요?” 라는 질문에 “질투, 분노, 과소비를 줄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면 됩니다” 라는 답을 평생동안 해온 사람이다 (인터뷰 링크). 실제로 내 인생에서 목표가 지나치게 높았을 때에는 항상 불행했고,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를 가졌을 때에는 희망을 가지며 행복을 느꼈다. 평소에 내 마음에 항상 담아두던 말이고, 내 주변 모두가 이 사실을 깨닫고 실천해 행복했으면 한다.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존해야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무한히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을 모두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을 자세히 보면 특출나다거나, 무언가를 잘 하는 사람인 경우는 드물다. 가능성이 있는 것에는 낙관적이고, 현실을 직시해 적당히 비관적인 사람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우리 인생에서 “다 잘 될거야” 라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본다. 나는 어린 시절 부터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뭘 보고 잘된다는걸까? 저러다 잘 되지 않으려면 어쩌려고 그러는거지?”
무한히 긍정적인 사람들은 의외로, 시련이 다가왔을 때 버티지 못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사업이 조금만 잘 되어도 무한히 확장해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일으키는 경우다. 우리집도 마찬가지였다. 2005년까지 고생을 하며 사업을 키웠고 마침 건설경기가 좋았다. 이후 고생 끝이라며 계속 잘 될 것이라 생각했던 부모님은, 레버리지로 사업을 엄청나게 키웠지만, 결국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토지가 경매에 넘어가고 말았다. 위기 전 까지만 해도 연중 무휴 하루 500만원 이상도 벌던 사업가가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던 순간이었다.
만약 지금의 내가 그 시절로 돌아갔더라면, 하다못해 부모님이 경제공부를 해서 사이클이란 것을 알았더라면! 나는 가난을 경험하지 않고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반면 뛰어난 CEO로 불리는 사람들을 보자.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은 비전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면서도 항상 위기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 회사를 성장시켰다.

인센티브: 사람들은 거의 모든 것을 정당화하거나 변호할 수 있다.

충분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범죄행위라도 스스로 옳다고 믿을 수 있다. 집값이 하락하기 전, 수 백채를 갭투자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스스로가 “사람들에게 임대를 해줘 살 수 있게 해주는 선한 일” 을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는 “갭투기는 근절해야 한다” 는 분위기였다. 정말 상반되는 관점 아닌가?
또, 시행되는 수 많은 어이없어 보이는 정책들도 정치인들 대부분은 “나는 옳은 일을 하고있을 뿐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뇌물을 받더라도 “좋은 일을 하는데 이정도는 받아도 되잖아?” 라며 정당화 한다.
이처럼 사회에는 인센티브로 인해 생기는 수 많은 부작용들이 있다. 거짓말하는 부동산 중개인, 집주인, 기업인 등등…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반드시 길러야 한다.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설득력이 센 것은 없다. 또한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글들은 대부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갈등에 관한 내용이다. 또한 세대갈등, 지역갈등, 남녀갈등 등은 경험해 보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한가지 예로, 남녀차별에 대한 것을 들어보겠다. 남자는 “역차별을 받는다” 라고 주장하고 여자는 “차별받는다” 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 이다. 이는 끝나지 않는 논쟁이며 도대체가 답이 없어 보인다. 사실 나도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 이라 생각한다. 이유는 “둘 다 맞는데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분노를 느낄 수 없다” 라는 것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남성 역차별은 “흙수저 남자” 에 주로 발생하고, 여성차별은 상속받을 재산이 있는 “중산층 이상의 여성” 에 주로 발생하는 것 같다. 내가 대표적인 흙수저 남자로, 항상 국가 임대주택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여성 전용 주택들만 우후죽순으로 생겨 가난한 남자들은 주거비에 엄청난 돈을 사용해야 했다. 난 여기서 정치권에서 대놓고 “남성 차별” 을 한다며 매우 분노했었다. 반면 상속은 남자건 여자건 동등하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딸보다는 아들들에게 더 많이 돌아가는것으로 나타났다(물론 남여 동등하게 주는 집도 있다). 내가 이 상황에 처했다면 여성 차별을 당했다며 분노 했을 것 이다.
우리는 종종 부모님과 대화할 때, 혹은 자식과 대화할 때 많은 부분에서 벽에 대고 이야기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 많은 경험과 환경의 차이는 좁히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깊은 이해가 아닌, 상대의 의견도 인정함으로써 “내가 그 상황에 있었다면 이해할 수 있었을까?” 라는 고민을 한번쯤 해보는 것 으로 수 많은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 이다.
변화가 가속하는 이 세상에서 자신만의 불변의 법칙을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 우리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신념이 있어야만 인생의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변화와 역경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시련과 고난을 이용해 성장해야 한다. 실패와 좌절도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경험이기 때문이다. 긍정적 메시지는 항상 인간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자신만의 불변의 법칙을 찾아가는 여정이 쉽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항상 달려야 한다. 앞으로 가지 않고 멈춰서게 되면 고통받는게 인간이니까.